[부자동네타임즈=이현석 기자]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에게 이란 전쟁에서 출구전략(off-ramp)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CNN이 8월7일 보도했다.
더 이상의 확전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공습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최근 위태로운 수준까지 감소하고 있는 미국 무기 재고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CNN은 케인 의장뿐 아니라 존 랫클리프 CIA(중앙정보국) 국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 등 핵심 인사들도 확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쟁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8월3일 미국 백악관에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곳에도 군대를 파병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거부감을 보여왔다. 전면전 없이 공습만으로 이란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어온 것이다. 하지만 케인 의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은 최근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조건 안에서 다른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무기 재고 감소도 이러한 판단의 배경으로 꼽힌다. CNN은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현재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며, 케인 의장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미국 탄약 재고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대표적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재고는 이란 전쟁 전인 2월 대비 약 65%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재고 또한 2월 대비 40~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케인 의장을 비롯한 관료들은 소규모 확전조차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시작으로 외교적 돌파구를 열어두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상징적 승리를 안겨줄 출구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과 관련한 합의의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의 틀이 마련됐으며, 현재 상위 기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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